과학 한국의 미래 ‘영 사이언티스트’ 한양대 원 유 집 교수

휴대폰에 방대한 자료 담아 활용 가능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해 다운받은 1GB짜리 영화 수십 편을 휴대전화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놓고 아무 때나 꺼내볼 수만 있다면?

한양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의 원유집(37) 교수. 그는’소프트웨어’라는 도구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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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가전기기에 사용될 저장장치의 사용 목적이나 대상환경이 미리 결정된다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가 이끄는 분산멀티미디어 연구실은 멀티미디어 전용 저장장치를 위한 저장기법 및 관련소프트웨어 연구를 통해 차세대 저장장치의 설계도를 그려내는 곳이다. 원 교수는 특히 범용으로 설계된 기존 화일 시스템이나 디스크 인터페이스를 저장장치 목적과 환경에 따라 특화시키는 방법을 집중연구하고 있다.

“저장기법에 대한 표준화 연구가 국제적으로 공인받는다면 국내 저장장치 기술은 IBM, 시게이트, 히타치 등을 능가하는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새로운 발상과 자유로운 창의력이 소프트웨어의 기본 철학이라는 원 교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정부 정책이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원정책은 운영체계나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반기술보다는 단기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인 양성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것이다.

그는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는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력을 높이려면 보다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교수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인텔에서 2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당시 정확하고 합리적인 인사평가 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보장된 미래에도 불구하고 4년 전 귀국해 한양대에 새 둥지를 틀었다. 벤처열풍 당시 테헤란밸리로 쏟아져 나온 실력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서 한국의’희망’을 발견했다는 원 교수. 그 역시 디지털코리아를 이끌어갈 차세대 희망 중 한 명이다.

안현태 기자(popo@heraldm.com)